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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제.... 왜 갔을까?

10년정도 전에 할머니가 돌아가셨다.
그래서
화장터...
벽제에 갔었다.
화장이라는 것이 어떤 것인지... 우리 할머니가 그렇게 몇개의 뼈조각과 가루로 변해 버린다는 것이 상당히 충격이었던 그곳.
오늘 그곳을 다시 갔다.
운전연습겸... 여기저기 다니다가... 어디갈까 하다가 갑자기 벽제가 떠올라 갔다.
묘지들과... 화장터와... 꼬불꼬불 산길...

그냥 갔다.

별의미도 없다.

삶과 죽음이라는 무거우면서 가벼운 소재는... 염두하지 않았다.
중간에 화장실이 가고 싶어서 난리 쳤던것만 기억난다.
그리고 한적한 마을들.

처음 내가 유서를 썼을 때...
참... 성당을 잘 다녔고 좋은 센세들을 만났다.
암튼... 유서라는 것! 별거 아니다.
그 어렸을 때는 내 오디오가 보물 1호였기 때문에... 내가 죽으면 이건 누구 주고 이건 누구 주고.. 이런 생각을 쓰는게 
유서라고 생각했다. ㅋ 물론 나도 오디오를 누구한테 줄까 고민을 좀 했던거 같고

참 .... 어렸던 것이... 내가 죽으면서 마지막으로 남겨야 할 말에... 오디오는 누구줘~ 라고 하는 말이 얼마나 가치없고 구차한가...
수백억이면 몰라도.. 안그려?

유서는 자주 업그레이드 하는 것이 좋겠다.
누가 스스로 죽을 것에 대하여 대비해서 마지막 말을 그렇게 준비할까.
누구도 모르는 그 시점을 대비해서 미리 써두고 
나이 먹으면서 시간이 지나면서 업글하면 ...
좋을 것 같아.
써보면 그 느낌 알걸...
일단 내가 죽는다고 .. 당연히 죽지... 그래도 확 ... 와닿는 죽음에 대해... 
괜찮을 거야.
 ㅋ 재밌을걸
별거 아냐!
쫄지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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