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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들기.

저축을 열심히 해야한다.
철들라면...
내 생각은 아니고, 나이외에 대부분의 사람들의 생각인듯 하다.
적금이 어쩌고 펀드가 어쩌고....
복리이자이니 비과세이니...

방금 모 회사에서 또 전화가 왔다.
보통 결혼 정보회사에서 전화가 오면... 결혼할 사람있어요~ 라고 뻥치고
보험회사에서 전화오면... 요새 위가 안좋아서 치료받을 예정이라고 뻥친다.
이번엔 모 금융쪽에서 비과세 복리 혜택의 좋은 저금 상품이 있다고...
나긋나긋하면서도 카랑카랑한 여자분이 설득을 시작했다.
한동안은 좀 이런 이야기들도 잘 못끊고 들었었는데 근래에는 바쁘다고 그냥 끊고 하다보니 나름 노하우가 생겼다.
그러나...
이번에 온 전화는 어쩌다 보니... 사실 조금 시간이 안가기도 하고 므튼...
대화가 시작되어 버렸다.
처음엔 농담식으로 완젼 거지라고 이야기 했으나...
점차 이분이 나를 설득하기 시작하신다.
고갱님~ 왜 저축을 하면 우울하다고 생각하세요~
저축뿐 아니라 그냥 돈생각하면 우울한데...
그렇게 서로의 저축에 대한 생각으로 설전을 벌이다가... 40분만에... 그분이 포기하셨다.
'이 자식은 안될녀석이구만' 요렇게 생각했을 듯.

남들은 보험이다 적금이다 연금이다 뭐 이것 저것 노후를 대비해서 열심히 젊은날 일하고 벌어서 모으는데...
흠....
젊은 날의 삶으로 늙은 날의 여유로운 삶을 대비하는 것?
그냥 지금 부터 여유로우면 안되나?
어차피 마음 먹기 달린 것이라면.... 젊어서 조금 모자라고 고생하면서도 행복한 거라고 생각할 수 있다면 늙어서도 할 수 있지 않을까?
뭐 얼마나 떵떵거리며 살겠다고 아까운 젊음을...
과연 내가 늙어버린 어느날에 지금의 젊을을 아쉬워하지 않을까...
저금을 할 필요가 없다는 말은 아니고... 노후대비라는 말이 좀 우껴서...

이제 부모님이 모두 일을 안하고 계신다.
참으로 젊은 날에 고생을 많이 하셨고 나도 그 혜택을 많이 보며 자라왔지만...
얼마전 아버지께서 말씀하시길... 후회되신다고... 그렇게 하나만 보고 살아온 젊은 날이 아쉬우시다고...

지난달 엄니의 추진력으로 보험을 하나 가입했다.
뭔 보험인지도 모르고... 글고 나서 자동차 보험을 가입하고... 그전에 내가 그냥 카드사 쪽 통해서 싼 보험 하나 들었었고...
그러고 보니 나도 보험좀 들었네 ㅋ
10년 있으면 보험 들었던 돈 이자 얼마 쳐서 준단다...
그냥 소소한 기쁨이 될듯하지만...
얼른 정리할거 하고... 나도 몇십만원씩 적금하나 들어볼까?
역시 난 철들라면 멀었능갑다.

이런 저런 복잡한 생각이 있지만... 다음 기회에...
하이튼... 외롭고 괴로운 나에게 무려 40분이나 통화하며 목이 잠기신 '노'모씨에게 사과의 말씀과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내가 처음에 농담스레 야그 해서 그랬는지 '그래도 저랑 통화하시면서 즐거우셨잖아요~'라고 과감히 멘트 날려주심에
좀 당황했지만... 글고 보니 40분이 후딱 가긴했어.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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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0 Comment 2
  1. 2012/01/13 10:47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 Favicon of http://lovow.com BlogIcon lovow 2012/01/13 12:36 address edit & del

      의심쟁이. ㅋ 그냥 믿으세요~ 난 괜찮은 사람이야! 라고...
      괜찮은 사람이 뭔진 모르겠지만.. 그냥 스스로 좋아하는 나라면...
      먼 훗날 언젠가의 나를 상상하며 그 모습이 되려고 하는 것도 좋겠지만... 그냥 지금의 내가 좋은가도 중요한거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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